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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지의 서울” 1화 리뷰 – 삶이 걸린 한 순간, 두 자매의 운명 회로가 켜지다

by 나이스무무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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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홈페이지

 

1화는 마치 시처럼 시작돼요.
잔잔한 색감, 담백한 연출, 그리고 감정선을 스며들 듯 깔아주는 음악까지.
드라마를 켜는 순간,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지고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죠.

무엇보다 ‘오늘만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불안과 버팀의 감정을 너무 현실적으로 담아냈어요.

 


 

2. 주요 등장인물 & 첫 등장 장면

● 유미지 (박보영)

고향 마을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
예전엔 촉망받던 육상 선수였지만, 부상 이후 인생이 완전히 뒤집혔죠.
노란 머리를 하고 씩씩하게 뛰는 그녀의 모습은 밝지만, 그 속에 상실감과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 유미래 (박보영)

서울의 공기업 직원이자, 자매 중 ‘성공한 언니’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직장 내 따돌림, 과도한 책임감, 가족에 대한 의무로 무너져가는 중.
회사 옥상에서 창밖으로 매달리는 장면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 만큼 아찔하고 먹먹해요.

● 이호수 (박진영)

자매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첫 등장부터 따뜻하고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에요.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일상의 평범함을 꿈꾸는 내향적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롭죠.


3. 명장면 & 상징적인 장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단연,
옥상에서 매달린 미래와 그 손을 붙잡은 미지의 교차 장면.
이 장면에서 자매는 서로의 인생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새끼손가락을 걸며 말해요.

“내가 너로 살아볼게. 너는 나로 살아봐.”

그 순간, 두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교체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한 외모의 바뀜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만드는 용기였어요.


4. 명대사 한 줄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이 대사는 단순한 위로나 다짐을 넘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살아내자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따뜻한 격려 같았어요.


5. OST & 감성적 연출

1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아직 공식 OST로 발매되진 않았지만,
장면의 분위기를 너무나 잘 살려줘요.
특히 미지가 달리는 장면, 미래가 흔들리는 장면에서 깔리는 음악이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앞으로 나올 정식 OST 라인업도 기대감 최고!
최유리, 10CM, 홍이삭, 일레인 등 감성 장인들이 참여했다고 해요.


6. 던져진 떡밥 & 호기심 요소

  • 미래는 왜 그렇게까지 벼랑 끝으로 몰렸을까?
  • 자매의 어린 시절엔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걸까?
  • 호수는 단순한 조력자인가, 아니면 더 깊은 사연을 품고 있는 인물일까?

이 드라마는 단순히 ‘삶을 바꾸는 설정’에 그치지 않고,
그 삶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를 조금씩 풀어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예요.


7. 제작진과 작품 스타일

‘미지의 서울’은 감정의 깊이를 오래 끌고 가는 연출이 특징이에요.
<오월의 청춘>을 연출했던 박신우 감독과,
잔잔하지만 여운 긴 대사 쓰기로 유명한 이강 작가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려요.

드라마 전반적으로 감정적 디테일과 현실적인 갈등 구조가 살아 있어서,
앞으로도 회차마다 공감 포인트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8. 시청률 & 반응

첫 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2%, 최고 5.6%로 시작부터 꽤 좋은 성적을 기록했어요.
SNS에서도 “첫 화부터 울었다”, “이렇게 잔잔하게 아픈 드라마 처음”,
“박보영 1인 2역 미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죠.


9. 시청자 공감 포인트

  • 미래의 창밖 장면: 너무 공감돼서 눈물 난다는 사람 많았어요.
  • 미지의 혼잣말: “너무 많이 져서 이젠 지는 게 편해.” → 이 한마디에 울컥…
  • 가족과의 거리감, 꿈에서 밀려난 사람의 감정, 자기 존재의 무게감
    이 드라마는 누구든 한 번쯤은 겪어봤을 감정들을 아주 섬세하게 건드려요.

마무리 총평

1화는 마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을 그린 시 한 편 같았어요.
화려한 반전도, 빠른 전개도 없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선이 진득하게 스며들면서 마음속에 긴 울림을 남깁니다.

삶이 너무 힘든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1화에서 조용히, 하지만 깊이 있게 던져줬어요.


다음 회차 기대 포인트

  • 유미지는 서울에서 미래로,
  • 미래는 고향에서 미지로 살아가게 되며
    서서히 변화해가는 내면의 성장과 관계 변화가 가장 기대돼요.
    특히, 이호수가 어떤 방식으로 이 둘을 연결하고 변화시킬지도 흥미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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