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이 마흔이다. 스무 살 무렵엔 마흔이 되면 인생의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다. 안정된 직장과 행복한 가정, 노후까지 준비된 삶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데 막상 마흔이 된 지금, 여전히 나는 길 위에 서 있다. 사실 마흔은 생각보다 젊고, 여전히 흔들리고 고민하는 나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과 경쟁하며 위축감을 느끼기도 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의 무게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때론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져 버린다.
그러나 나는 최근 이 고민을 깊이 마주해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결국 '의미 있는 삶'이었다. 마흔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정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첫 번째는 건강이다. 젊었을 땐 당연하게 여기던 건강이 어느새 중요한 화두로 다가왔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휴식,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 건강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나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 목표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삶이다. 큰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가다 보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작은 성취들을 반복적으로 이뤄내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의미 있는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나이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며 인생의 두 번째 챕터를 써 내려가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결국, 마흔 이후의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삶이 어떻게 흘러왔든, 앞으로 펼쳐질 길은 내 선택과 행동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 마음가짐 하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40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맞이해보려 한다.
마흔이라는 숫자 앞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이제 그 흔들림마저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고민과 생각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되든, 이 순간의 고찰은 나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나의 기록 > 그밖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랑 경제 공부하기 (1) | 2025.03.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