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가 날 때쯤 되면 엄마들은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느끼죠. 저도 첫째 때는 "언제 나올까? 아플까?" 하며 기다렸는데, 둘째는 또 다른 문제로 고민했어요. 이가 잇몸 안에서 자라고 있는데,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늦게 나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잇몸을 만졌을 때 단단한 이의 존재를 느끼면서 걱정이 커졌어요. 그래서 치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나눠볼게요.
1. 상황 설명: 잇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이
아기가 8~9개월이 되면 보통 첫 이(앞니)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런데 둘째는 10개월이 되어도 잇몸에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만져보니 잇몸 아래에서 뭔가 단단한 게 느껴졌고, 이가 올라오려는 흔적은 보였지만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 특징: 잇몸 위로 흰색이 살짝 비치기도 했지만, 피부를 뚫고 나오진 않았어요.
- 아이의 반응: 손으로 자꾸 잇몸을 만지거나 물건을 세게 물어뜯으려고 했어요.
저는 혹시라도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어, 소아치과를 방문했습니다.
2. 치과 상담 결과: 일단 기다리기로
치과에서는 먼저 잇몸 상태와 치아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치아는 정상적인 위치에 있었고,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이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잇몸을 뚫는 시기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으며, 특별히 비정상적인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다려도 괜찮다는 설명이었어요. - “지금 강제로 잇몸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잇몸을 얇게 깎는 시술(절개술)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권장된다고 하셨어요. - “2~3개월 정도 지켜봅시다.”
아이가 잇몸을 뚫는 힘이 부족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한 달 단위로 관찰해보자고 하셨어요.
3. 엄마가 할 수 있는 도움: 잇몸 자극하기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집에서 잇몸을 자극하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정리해볼게요.
① 치발기 사용하기
- 아기가 물고 씹을 수 있는 치발기를 준비했어요.
-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치발기를 주면 아이가 더 좋아하고, 잇몸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요.
② 잇몸 마사지
- 깨끗한 손가락으로 잇몸을 부드럽게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치아가 올라오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요.
- 시중에 파는 실리콘 손가락 칫솔로 잇몸을 살살 문질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③ 차가운 음식 제공
-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차갑게 만든 과일 퓨레나 얼린 바나나 조각을 주면 잇몸 자극에 도움됩니다.
- 단, 너무 단단한 음식은 피하세요.
④ 칼슘 섭취 확인
- 치아 건강을 위해 충분한 칼슘 섭취가 필요하니, 아이의 식단을 점검했어요.
- 이유식에 칼슘이 풍부한 재료(치즈, 요거트, 두부)를 추가했습니다.
4. 언제 다시 치과에 가야 할까?
의사 선생님은 대부분의 경우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하셨지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다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 ① 이가 계속 올라오지 않을 때
3개월이 지나도 잇몸을 뚫지 못하면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② 잇몸이 부풀거나 염증이 생길 때
잇몸이 붓고 빨개지면서 아이가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③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자랄 때
이가 옆으로 자라거나 잇몸을 뚫지 못한 채 옆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5. 기다린 후의 결과: 이가 드디어 나왔어요!
우리 둘째는 기다림 끝에 결국 첫 이가 나왔습니다. 치과를 다녀온 지 약 두 달 후, 어느 날 잇몸 위로 하얀 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아이는 치발기와 잇몸 마사지를 즐겼고, 큰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첫 치아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걱정보다 기다림이 필요해요
아기의 치아는 발달 속도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잇몸을 뚫지 못하고 이가 자란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는 아닙니다.
- 치과에서 상태를 점검받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으세요.
- 집에서 잇몸을 부드럽게 자극하며 기다려보세요.
저처럼 아이의 첫 치아가 나오지 않아 고민 중인 엄마들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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